2014년 3월 4일 화요일

노을이의 송별회 [2014년 2월 24일]

선데이마켙과 단대농산을 함께 갔다 온 후로 민박식구들과 급 친해진 노을이의 송별회가 초촐하게 차려졌다.
마지막으로 Soverein Hill 투어를 다녀온다고 해서 저녘을 함께 하리라곤 생각도 안했다.
그동안 시티쪽의 컴퓨터일들을 미뤄왔던 차라 여기저기 방문했다가 간단하게 저녁으로 커리를 얻어 먹은게 잘못되어서 속이 많이 거북했다. 저녁 후에 Sunshine 쪽에 일이 하나 더 있는데 포기하고 일찍들어와서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경호와 노을이 함께 들어 왔다. 노을이 투어가 일찍 끝나고 집에 와서 정이 많은 경호가 또 브라이튼비치를 구경시켜준다고 갔다 왔다고 한다.
민박집에 일찍 들어와서 아무도 없어 적적할 뻔 했는데 잘됐다 싶다. 오히려 노을과 경호가 함께 저녁식사를 할 요량으로 저녁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닭도리탕도 하고 회 한접시와 과일도 준비했다. 혼자서 인터넷으로 Job Search 를 하고 있던 신동협씨도 함께 했다. 노을이 그간 좀 신세진 것에 대한 보답으로 여행경비가 조금 남아서 그 돈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항상 조용하고 생각이 깊은 노을이 쪼들리는 여행경비를 짜내서 마지막으로 저녁을 준비한 것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나도 뭔가 좀 준비했을텐데 하는 것과 최용민씨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른 아침 비행기라 서둘러야 했다. Southern Cross 역까지 픽업해주는 차안에서 노을이 예쁜 엽서와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선물로 주었다. 예쁜 외모만큼이나 예쁜 마음을 갖고 있어서 어디에서나 많은 사랑을 받을 거 같은 확신이 들었다.

픽업해주고 집에 오니 여행올 때 사왔던 책자와 우산 그리고 다음 여행자를 위해서 MiKy Card 를 기증하고 갔다.
앞서 앞가림은 커녕 뒷가림조차 못하던 철부지 청년들때문에 속이 좀 상했는데 노을이 한꺼번에 좋은 모습들은 빠짐없이 보여줬다.
졸업식을 마다하고 여행온 열정으로 이제 곧 시작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고 늘 건강하고 늘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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